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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나이 되도록 살아보니〗

표한근 2024. 6. 20. 17:46

〖이 나이되도록 살아보니〗

나이 70십을 넘어 80십 가까이 살고 보니 이성의 벽은 허물어지고 가는 시간도 모르고 가는 순서도 알 수가 없으니 그저 남녀 구분 말고 부담 없이 좋은 친구로 만나 산이 부르면 산으로 가고 바다가 오라하면 바다로 가고 이렇게 살다갑시다.
 
남은 세월이 얼마일지는 몰라도 하고 싶은 취미 생활 즐기면서 살다가 어느 날 갑자기 이 세상 떠날 때에는 돈, 명예, 사랑, 미움까지도 가져갈 것 하나 없이 이 세상에 올 때 빈손으로 온 것처럼 갈 때에도 빈 몸으로 훌쩍 떠나야 합니다.

같은 시대를 함께한 친구님들도 보모님을 모시고 자식들 뒷바라지 하느라, 뼈가 빠지게 고생만 하다가 이제는 좀 한숨 돌리고 좋은 세상 살만하니 아쉽게도 해는 서산에 기울어 아름답게 빛나고는 있지만 그리 오래 갈 것 같지 않아서 허무하네요.

 

지는 노을이 영롱하게 아름다운 것처럼 우리도 이제부터는 남은 시간 자신을 위해 아낌없이 쓰고 즐겁게 놀다가 이 세상 마무리 할 때에는 미련 없이 다 떨쳐 버리고 "친구들이 있어서 나는 참 행복 했었습니다." 라고 진심으로 말할 수 있기를~~       

                                                        -py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