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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대기(黃金臺記)】

표한근 2024. 9. 13. 17:07

황금대기(黃金臺記)

도둑놈 셋이 무덤을 도굴해 많은 황금을 훔쳤다.

축배를 들기로 해서 한 놈이 술을 사러 갔다.

그는 오다가 혼자 황금을 차지할 속셈으로 술에 독을 탔다.

그가 도착하자 두 놈이 그를 죽였다.

그새 둘이 황금을 나눠 갖기로 합의를 보았던 것이다.

둘은 기뻐서 독이 든 술을 나눠 마시고 공평하게 죽었다.

황금은 지나가던 사람의 차지가 되었다.

 

연암 박지원의 "황금대기"(黃金臺記)에 나오는 얘기다.

애초부터 황금을 도굴한자체가 잘못된 것이었고 황금을 본 뒤로는 세 명 다 눈이 뒤집혔음

이리라.

"권세(權勢) 또한 마찬가지다."

권력(權力)을 잡고 나면 안하무인(眼下無人)보이는 것이 없게 마련이다.

내 것만이 옳고 남이 한 것은 모두 적폐(積弊)로 보일뿐이다.

 

또한 욕심의 탑을 쌓아가며 마음 맞는 자들이 작당을 하여 더 많은 것을 차지하기 위함이라면

도둑이 술병에 독이든 것을 모르고 마시듯 자신이 죽을 줄은 모르고 패가망신(敗家亡身)의 길을 자초하고 마는 것이 아니겠는가,~~~?!?!

            -옴긴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