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은 깨달음]
[뒤늦은 깨달음]

태어날 때부터 출발점에 차이가 있다면 물론 불편하고 억울할 것이다.
하지만 바꿀 수 없는 것에 매달리느라 세월을 보내는 것만큼 억울한 일도 없을 것이다.
내가 결정할 수 있는 것은 내 삶을 대하는 태도이다.
아침부터 소나기를 맞았어도 남은 하루를 어떻게 보낼지는 하늘이 아닌 나에게 달려있는 것이기 때문에 오로지 내가결정하고 그에 따르는 책임도 내가 진다.
젊을 땐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 보다 남들은 무었을 어떻게 하는 지에 따라 좋아하지도 않는 패션, 헤어스타일 관심도 없었지만 유행에 따라 했던 것 같다.
유행, 취미 이제는 그런 것에 연연하지 않고, 당당히 나만의 취향을 누리며 살고 남에게 보여줄 필요도 남과 비교할 필요도 없다는 것을 알기에 지금부터는 나만의 삶이 시작된 것이다.
생각해 보니 내가 더 가지지 못해서 불행한 것이 아니라 실지로 내게 중요한 게 뭔지 잘 몰라서 불안했던 것 이고 나보다 적게 가진 사람들을 보지 못한 때문이다.
누구를 용서한다는 것은 사실 나를 위한 것 이고 내 속에 있는 미움을 걷어 내는 순간 이렇게 마음이 편하고, 마음을 비우니 더 많은 것을 담을 수 있었다.

미움과 화는 독을 생산한다.
이 독은 결국 나 자신이 먹는다.
완벽한 사람은 없다 일이든 관계든 내 능력의 70%정도만 사용해야 탈이 안 난다 뭐든 적당히 신경을 끄고 용서하는 것이 나에게 이롭다, (목구멍까지 가득 채우면 체한다.)
인생은 길고,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 지는 아무도 알 수가 없다 때문에 위기에 맞설 여분의 에너지는 항상 남겨두어야 하기 때문이다.
여유도 없이 삶의 허리띠를 졸라매며 바빴던 나, 돈이든 명예든 남들이 좋다는 것은 무조건 따라 해보려고 바빴던 나, 이제 남은 인생은 허황된 꿈 탈탈 털어버리고 여유와 사랑을 채우며 살아가는 방법을 깨달았습니다.
한때 더 좋은 꽃길을 찾아 헤매던 때가 있었는데 그 시간이 헛된 것이고 허황된 가시밭길 이었다.

"인생을 숙제처럼 살지 마시고 축제처럼 살아요, 먼 곳의 별을 쫓다가
발아래 아름다운 꽃을 보지 못한다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