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뒤에서 보면 / 누가 묻거든】

【세상을 뒤에서 보면】

세상을 조금 뒤에서 보면 세상은 너무 아름답습니다.

계절마다 바뀌는 색깔은 사람의 마음 까지도 쉽게 바꾸어 버립니다.

 

십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불과 몇 개월 지난 것은 헌것으로 변하여 거저 준다고 해도 외면하는 시대에 우리는 살아가고 있습니다.

 

정신을 차리지 않고는 그 변하는 속도를 따라간다는 것이 쉽지가 않습니다.

하여 변하는 세상을 따라가지 말고 가는 세상은 그대로 가게 놔두고 잠시 짬을 내어 마음속에 나와 대화하며 쉬어가는 시간을 갖져 보세요.

세상을 앞서 보내고 몇 걸음 뒤에 서서 천천히 따라가 보면 급한 건 내가 아니고 세상이고, 나는 천천히 가도 되지만 세상은 자기 속도를 멈출 수 없는 것도 알게 됩니다.

 

세상을 그대로 보내고 나는 아름다운 세상을 뒤에서 보면서 가면 세상은 더 아름답게 보일 것입니다.

-좋은글-

【누가 묻거든】

얘야! 묻지 말거라 인생을 알려면 세월에게 물어 보렴~

얘야! 묻지 말거라 그걸 알려고 사계절을 살아 봤는데 다시 오는 계절은 또 다른 대답을 가져 다 주는구나~

 

해마다 같은 꽃이 피고 해마다 같은 바람이 불고 해마다 같은 비가 오는데 나이가 들수록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니 내가 정답을 말해 줄 수가 없구나.

 

얘야! 묻지 말거라 배운 게 있다면 수학공식은 알려 줄 수 있겠고 들은 게 있다면 아는 것은 가르쳐 줄 수 있으나 인생만큼은 내가 가르쳐 줄 게 없구나.

똑같은 사람이라면 내 너에게 내가 실패한 것을 말해 줄 수 있으나 사람은 저마다 달라서 보고 느끼는 것이 다르니 묻지 말거라~

 

그저 세월에 가끔 힘들면 해님에게 물어서 방긋이 웃는 법을 배우고 그저 가슴이 아플 땐 살포시 내리는 빗물한테 배우고~

 

고통을 잊고 싶을 땐 휘익 하고 지나가는 바람에 배워서 그렇게 세상을 살아 가렴 혹시나 누가 묻거든 온 세상이 선생님이니 자연에게 배웠다고 전해주렴

-관혜스님-